여왕벌 (queen bee) (1985)

여왕벌 (1985)

기지촌의 문화와 데카당스를 다룬 거의 마지막 세대의 영화가 바로 이 여왕벌이다. 배경은 이태원이지만 대부분 등장인물들은 영어선생이나 뭐 그런 류로 묘사되는데, 5공 당시에는 주한미군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수 없었을 듯. 어쨌든 80년대 중반의 이태원이 나오는 모습도 정겹고(프로스펙스나 레고(?!) 티셔츠를 입고있는 외국인들이나, 이태원의 나이트 클럽들), 아직 앳된 신인이었던 조용원과 이 작품으로 백상 신인상을 수상한 이혜영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최고는 정성조표 음악. 깊고 푸른밤으로 대변되는 80년대 사운드가 꽃피기 이전의 정성조 사운드는 한국 영화음악의 정점을 찍고 있다. 때로는 싸이키델릭한 임프로바이즈부터 클래시컬한 필인, 과감한 이펙트와 사운드까지, 가히 한국의 piero ulimiani나 piccioni로 불리울만 하다. (그만큼 각각의 쟝르로 풀어내는 테마 성도 훌륭할 뿐 아니라 사이사이의 앰비언스와 필인을 채워주는 효과로서의 시그널도 독창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정성조 선생님의 영화음악 작품 중 하나 더 보고싶은 것이 있다면, 어렸을때 친구네서 비디오로 봤던 92년작 ‘안개에 젖은 리오의 밤은 깊어’ – 이거 진짜로 리오데 자네이루 올로케로 촬영된 영화다… 92년 이후로는 공식적인 필모그래피가 없다.

One Response to “여왕벌 (queen bee) (1985)”

  1. bathory Says:

    밤의 열기 속으로 영화도 추천입니다~
    록밴드 무당이 출연하죠~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