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 – 연습현장 리포오트

역삼동에 위치한 GS타워 지하 2층 엘지 아트 센터 리허설 룸에서는 25,26일 열리는 안애순 무용단의 신작 ‘불쌍’ 연습이 한창입니다.

제가 맡은 부분들은 약 40여분의 음악과 라이브 디제잉, 약 2달여전부터 작업해서 약 6개정도의 음악을 추려내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총 4장으로 각 장별로 각기 다른 컨셉이 있는데, 여러가지 다른 모양을 한 ‘불상들’의 배열과 해프닝으로 시작해서,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고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현상, 형상들을 아이콘화해 보여주고, 결국에는 모든 패러다임이 혼성모방되면서 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 세줄 요약입니다. (스포?)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춤과 음악으로 풀어나가냐 하는 것인데, 그 과정이 참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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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딴따라니깐… 먼저 현대무용이라는 것이 뭔지 정말 모르는 저는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뭔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그니깐 어려운 걸로 알았던 현대무용이지만,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트-서브컬쳐에 대해 하고있는 오해만큼이나 왜곡된 것입니다. 물론 너나 할것없이 포장하거나 이른바 ‘지적사기’를 쳐왔기 때문에 우리같은 사람들은 다른 차원의 ‘아트세계’로 생각해 온 것도 있고…  우선, 사람의 몸, 리듬감에 의한 표현, 앙상블이라는 것이 모든 춤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연습장면들을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재밌습니다. 몽고, 태국의 전통 춤이라던지 동아시아의 많은 춤 영역들을 이미 카바친 연륜의 팀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새로 융합하는 움직임도 참 재밌고요. 개인적으로는 2장 시작하는 부분에 한국 전통 무용을 거꾸로 플레이백 하듯이 춤을 추는 부분이 있는데 묘하게 재밌습니다. 비보이나 팝, 락, 등등을 통해서 접해보지 못했던 부드러운 선의 움직임에 의한 미학이라고 해야되나? 암튼 파핀부터 전통무용을 지나 하우스 댄스 까지를 아우르는 멤버들의 구성 덕분에도 기발하고 재밌는 그림이 정말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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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평소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문화 영역간의 접합과 단절에 의한 탄생-이라는 아이디어와 잘 맞았으므로 제약없이 재밌게 작업했습니다. 고고 경음악과 사물놀이 샘플로 훵크를 구성한다던지(4장), 재즈 샘플들로 구성한 비트 위에 대금 산조 샘플들이라던지 뭐 단순유치하지만 음악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들을 무용의 가능성을 빌렸다고 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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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단원 혜경씨의 아들인 건이랑 놀아주는것… 이랑 부식거리 남은것 먹어치우기…

무엇보다 엘지아트센터, 집이랑 가까워서 너무 좋아요

2개의 답글 to “‘불쌍’ – 연습현장 리포오트”

  1. placidpink Says:

    아… 재밌을 것 같아요

  2. 안데쏠 Says:

    목요일에 불쌍공연 봤어요. 무용도 좋았지만 음악이 최최최고였어요. 끝나고 다같이 춤이라도 추는 타임이 있을줄 알았지 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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