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cker comes to 360 stadium this saturday.

흔히 오르간이라고 하면- 그 연상되는 음색, 그러니까 로타리 스피커의 웅장함이라던지 jimmy mcgriff의 훵키한 터치, ed lincoln이나 walter wanderley의 싱코페이션 그루브를 떠올리지만, 사실 오르간은 스스로의 소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소리들을 흉내내기 위한 가장 원형적인 형태의 신디사이저 컨셉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드로우바(drawbar: 해먼드류의 오르간에서 음색 조합을 위해 밀고 당기는 막대기)를 이용해 각각 다른 배음을 조합한다- 는 컨셉은 수학적으로 정교한 분석과 조합의 결정체!라는 것이죠. 실제로 오리지널 매뉴얼을 보면 ‘오르간’이라는 음색 패치는 없습니다. 플룻, 트럼펫, 콰이어, 등등 뭐 별로 안비슷한것 같은데… 그래도 나름대로 그렇게 상상하게 만드는 소리를 만들어주는 게 오르간이라고 해두죠.

tucker의 음악들을 듣고 퍼포먼스를 보게되면 이러한 오르간의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퍼포머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불을 붙이고 타고 뛰어넘는다고 해서 창의적 사용이라는 것은 아니고… 기존의 오르간 음악들이 가지고 있던 얌전한 습성을 깨고 (물론 richard groove holmes같은 사람들이 오르간을 아코디언가지고 놀듯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퍼포먼스의 툴로 사용한다는 것이 일단 재밌습니다. 스킬 충만한 턴테이블리스트이기도 해서 그런지, 오르간도 디제이처럼 다루는 느낌입니다. 거칠지만 자유롭게- 다른 악기들도 마찬가지로, 원맨 밴드나 멀티 퍼포머-라기보다는 각각의 악기를 디제이가 레코드를 콘트롤 하듯이 각각 자신의 느낌대로 거칠게! 믹스매치 시켜 나간다는 느낌… 남들이 만들어 놓은 음악의 경계를 따라가면서 그 씬에 합류되어 거기에서 멋진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들도 많지만, 경계를 넘나들면서 또 그것을 발전시켜 새로운것으로 보여주는 아티스트들은 더 멋있습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소재, 악기의 믹스매치와 경계가 없지만 주관을 가진 음악의 흐름은 360과의 컨셉과도 맞고(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 무엇보다도 멋이 있기 때문에 저는 친분이 있는(그리고 협연까지 했던 한국의 엄청난 아티스트) magazine king군을 꼬드겨 360 stadium에 모시게 된 것입니다… 너무 제 맘대로 인가요… 적어도 360은 신나는것도 좋은데 맨날 나라잃은 백성처럼 놀기만 하는 것보다는 다양하고 때로는 급진적인 퍼포먼스의 현장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토요일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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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답글 to “tucker comes to 360 stadium this saturday.”

  1. positzarap Says:

    엄청나네요……….. !!!!

  2. oldwon75 Says:

    wow amazing ~

  3. JINSBH Says:

    천재! 너무 재밌게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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