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음회라는 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2-3년전부터 원로 그룹 사운드 출신 뮤지션들이 한두달에 한번 갖는 모임으로 he 6 의 김홍탁 선생님이라던지 신중현, 김희갑 선생님, 검은나비, 키브라더스, 등등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에 계셨던 선생님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이 모임의 후원은 인사동에서 아리랑 기념품샵 &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 유재만 선생님입니다. 이 분은 김대환 선생님을 30년 넘게 모시고 매니져 겸 동료로 평생을 같이 해 오신 분이십니다.
주월 사령부의 연예사 대장으로 계신 분이니 유선생님과의 대화는 한편의 역사책을 보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김대환 트리오의 부산 공연 에피소드라던지… 80년대에 일본에서 기라성같은 뮤지션들을 지휘하며 벤츠 광고영상을 찍은 김대환 선생님의 이야기 등의 무용담… 아 그리고 아리랑 갤러리의 2층에 있는 흑우 김대환 뮤지엄은 바로 김대환 선생님이 평생 연습실로 삼고 쓰셨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현재 개방되어있지는 않으나 술 한잔 하시면 자주 열어 주시곤 하십니다.
그룹사운드 협회 초대 회장, 전무후무한 프리재즈 뮤지션으로 알려져있기도 하지만, 그 독특한! 미술 세계로 알려진 흑우 선생님의 생전 작품들을 두눈으로 보니 정말 기가 막히다는 말 밖에는… 사진을 뒤집은 것 같은 저 거꾸로 쓰는 한자… 쌀 반톨만한 좁쌀에 283자의 반야심경을 새긴 그 기네스 레코드는 두눈으로 직접 봤는데도… 못믿겠다는… 불가사의…
그런데 ! 이 불가사의를 촬영하던 중 ! 카메라가 고장! 촬영 사진에 가로 줄이 가는 특이한 형상의 이것은 역시 불가사의 !? 아니면… 단순고장?
잠시 후에 침착하게 생각해보니.
10만원 주고 산걸 일본까지 수십만원 주고 고치고왔는데 1년도 안되서 또 고장… 아 contax 망해도 싸다… 생각해보니 존나 열받네. 이젠 버린다.
10월 19, 2009 11:13 pm |
카메라는 이제 time to move on
11월 16, 2009 10:38 am |
우리같은 시츄에이션에는 색감이고 감성이고, 어두운데서 그냥 잘찍히는게 최고
sony DSC WX-1추천